초대남에 빠진 내아내 # 1

95% 실화 5%는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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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아내는 막내아이 등교 준비로 전쟁중이다.
그 모습을 뒤로 하고 나는 출근을 위해 현관문을 나선다.
아내는 항상 그렇듯 아이와 씨름하며, 처다 보지도 않고 " 잘 다녀 와 "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
어제 해외 출장복귀로 아직 여독이 덜 풀려서일까 눈은 뜨고 있지만 정신은 멍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다.
나의 출장 기간동안 홀로 삭혔던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어서인지 어제밤 아내의 항상 같은 유혹(?)에 나는 차마 뿌리칠 수가 없어서 의무 방어전을 치뤘지만 항상 그렇 듯 의지와 다른 나의 풀죽은 물건에 서로 실망만 하고 결국 물건을 대신하여 손가락으로 아내의 오르가즘을 도왔다.
그래서일까 출장으로 인한 여독에다 오른팔의 기분나쁜 뻐근함까지...
사장님께 출장 브리핑을 한 후 각 팀장들과 간략한 업무 회의를 하다 보니 벌써 오전 시간이 다 가버렸다.
1층에 새로 오픈한 해물탕집으로 점심 식사 장소를 정하고 몇몇 팀장들과 같이 그 곳으로 향한다.
밀려있는 결재서류들을 정리 하다보니 어느덧 퇴근시간, 자켓을 챙겨 입고 퇴근하려 일어서려는데 그 모습을 보던 눈치없는 수출입팀 이팀장이 결재서류를 들고 부랴부랴 내 자리로 뛰어온다.
" 죄송합니다. 급한건이라... " 그대로 다시 자리에 앉아서 서류 검토를 하는데 이팀장이 조용히 얘기를 한다.
" 이사님 오늘 소주 한잔 하시죠, 피곤하실테니 멀리 가지 마시고 점심 먹었던 1층 해물탕집에서요. "
거절 못하는 내 성격에 바로 " 좋지 "라는 대답과 함께 사무실을 나선다.
" 점심에 해물찜을 드셨으니 이번에는 해물탕이 어떨까요? " 사실 해물을 그렇게 좋아아는건 아니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메뉴도 없고 그냥 간단히 소주 몇 잔 기울이고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보니 술안주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 그러지 뭐 " 이팀장은 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물탕과 소주, 맥주 한병씩 주문한다. 또 소맥이다.
서로 소맥 세잔씩 정도 마실때 즈음 이팀장이 나에게 물어본다. " 오늘 좀 늦게 들어가셔도 되십니까? 드릴 말씀도 좀 있고... "
들고 있던 잔을 비우며 " 왜? 무슨 걱정 있어? " 나의 물음에 " 아니요 걱정은요.... 오랜만에 뵈니까 반가워서 그렇죠 "
걱정이다. 두 달전에도 오늘과 비슷한 상황에서 돈을 빌려달라는 이팀장의 간곡한 요청에 들어준 적이 있었는데...
" 뭐 문제 있으면 얘기해봐 " 이팀장의 잔에 술을 채우며 말을 건내니 " 사실 이사님, 저... " 이팀장은 머뭇거린다.
또 돈 얘기구나 라고 뇌리를 스치는 순간 " 이사님, 제 집사람과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친구들과 상의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팀장은 사내 커플로 그의 아내는 내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었고 누구보다 성실하다보니 내가 총애하던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그 부군인 이팀장을 조금더 챙겨주었었다.
" 왜? 미연이 바람 났어? ", " 비슷한데요 그게 바람은 아니고... 그.... 이사님 혹시 초대남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
가끔 초대남 관련 야동을 접하면서 볼때마다 그 내용에 몰입이 되긴 했었다. 하지만 체면상 아는척은 할 수 없고 " 응 대충 내용은 알아. 근데 좀 변태들 아닌가? 내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 " 미연이가 초대남에 빠졌어요." 내 입에서 더 심한말이 나오기 전에 이팀장이 내 말을 끊으며 얘기한다. 그런데 초대남이라고 하면 남편과 동의가 된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 하지?
순간의 찰라에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간다.
" 제가 실수를 한것 같습니다. " 하며 이팀장이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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