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부지 해병대썰

큰 아부지 정확한 기수는 모르는데 70년대 기수 300번대 기수였으니께
그때는 진짜 포항까지 무장공비가 하도 자주나와서 심심하면 공비랑 전투한 이야기도 나오고
심하면 공비랑 전투중 전사자 까지 발생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음... 한번은 옆부대인원이 공비죽여가지고 구경하러 갔다네
근데 여느날 처럼 빡세게 해병대원으로서 지내던중... 갑작스러운 사태가 걸렸다
사이렌이 울리더니 중대장이 전원 완전군장을 시킨후 집합을 시켰고
뭔일 인가 싶었는데 중대장이 어렵게 입을 땟다더라..
'북괴 빨갱이 새끼들이... 오늘 아침 인천을 폭격했다. 현시간부로 휴전 종결, 다시 전쟁이다.'
그 말이 나오자 좌중은 그냥 씨발... 난리도 아니였다고
그러더니 무기고로 가서 말짱한 M16을 수령 받았데 자기 총은 원래 구려서 전쟁때 쓰겠나 싶었는데
그때는 뭐 군대가 다르게 굴렀던거지 무기고로 가서 쌔무기 지급 받았다네
부대 근처를 살펴보니 트럭부터 전차까지 다 이동하고 있고
큰아빠가 딱 '가족들이랑 헤어지면 언제보나' 이생각 하나밖에 안났다더라 전쟁이 무섭고 뭐고가 아니라...
그렇게 몇 시간 대기하다가 갑자기 상황전파로 오보였다고 하더라
그게 이웅평 대위 미그기 귀순사건이였음 ㅋㅋㅋㅋㅋㅋ
잊을 수가 없다더라 그날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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