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선생님과 했던 썰 풀어본다.

이젠 십년도 더 된 일이지.
지금은 선생님이랑 완전히 연락도 끊겼고, 선생님이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거니와 어떻게 생겼었는지도 이젠 잘 기억이 안나.
하지만 그때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은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머릿속에 남더라.
물론 솔직히 터놓고 말하자면, 선생님과 관계할 때 나도 기분이 좋았고, 하기 전에 나도 동의했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었어.
당시 어렸던 나도 내심 섹스가 뭔지 궁금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다 커서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한테 그런 짓을 한 건 명백한 범죄겠지.
그래도 이제 와서 무슨 문제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니고 나도 선생님이 처벌받거나 그런 걸 원하진 않아.
말했듯이 이젠 10년도 더 지난 일이거니와 나도 선생님이랑 하는 게 좋았기 그저 여기서 우리끼리 가십거리로 남았으면 좋겠네.
아니면 그냥 야설로 받아들여줘도 좋고.
그게 혹시라도 문제 되는 것 보단 나으니까.
어차피 오래전 겪었던 일들을 기억나는 대로 푸는 거라 가물가물한 부분도 많고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까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너희가 마음대로 해.
그럼 시작할게.
당시 난 12살이었고, 아빠 없이 엄마하고만 단 둘이서 살았어.
때문에 엄마가 혼자 회사에서 돈을 벌어 왔는데, 워낙 야근이나 잔업이 많은 일을 해서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았어.
가끔 이모가 돌봐주러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통은 나 혼자 집에 있는 날이 많았지.
그러다 5학년이 되면서 그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나게 된 거야.
선생님과는 초면이 아니었는데 내 기억 상으론 4학년 때 방과 후 교실에서 우리를 담당했었던 거 같아.
그래서 선생님 또 봤다고 반가워했던 기억이 나.
선생님도 나를 알아서인지, 아니면 우리 집이 편모가정이라 특별히 신경 썼던 것인지 모르지만 나한테 굉장히 잘해주셨어.
스담스담도 해주고 가끔 간식도 사주시고 말이야.
그래서 선생님을 되게 좋아했던 기억이 나.
그런데 언제였나, 여름방학 전이었으니까 1학기 중반 때였던 거 같은데 우리 반 어떤 애가 교실에 psp를 가져오기 시작했어.
당연히 나를 포함해 반 아이들의 관심이 쏠렸지.
쉬는 시간 마다 그 애를 중심으로 빙빙 둘러앉아 돌아가면서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나.
헌데 그 많은 애들이 1명씩 돌아가면서 하다 보니 1인당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었었어.
난 당연히 더 하고 싶었고, 엄마한테 반 친구 것과 똑같은 게임기를 사달라고 떼쓰다 맞기도 했지.
그렇게 게임기를 너무 하고 싶어 하던 어느 날, 체육시간에 모두 운동장에 나간 사이 나만 몰래 교실로 돌아와 그 아이 가방에서 psp를 꺼냈었어.
애들이랑 돌아가면서 하면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으니까 체육시간동안 독점할 생각이었지.
화장실에서 몰래 게임하다 체육시간 끝나기 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되돌려 놓을 생각이었어.
그런데 화장실에서 psp를 하고 돌아와 보니까 교실이 난리가 나 있는 거야.
알고 보니 체육시간이 일찍 끝나 나보다 먼저 돌아온 거였어.
그때 그 애가 psp 도둑맞았다고 엉엉 울고 있더라.
몰래 하고 돌려놓을 생각이었는데 졸지에 도둑이 된 거였지.
그날, 수업 끝나고 선생님은 우릴 앉혀두고 자수하라고 화를 냈어.
전부 눈을 감고 psp를 가져간 사람은 조용히 손을 들라 했지.
자수하지 않으면 아무도 돌려보내지 않을 것 같았기에, 나는 조용히 손을 들었고 나중에 교무실로 불려갔어.
그리고 선생님한테 자조지총을 설명하고 크게 혼났지.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겁을 주기도 했는데 으앙하고 울었던 기억도 난다.
그렇게 잘못한 거 인정하고 손바닥 맞고 이런 저런 훈계를 들은 후에 교무실에서 나갈 수 있었어.
참고로 psp 가져온 애도 손바닥 맞고 혼났었어.
선생님이 가져오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몰래 가져온 거였거든.
암튼 그 날이 이후 psp일은 조용히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psp건으로 나랑 어디 가야할 곳이 있으니 남으라고 했었어.
무슨 일이지 하고 방과 후 기다리는 동안 혹시 선생님이 저번에 말한 경찰서에 가는 게 아닌 가 하고 쫄기도 했었어.
그런데 선생님이 나를 차에 태우고 간 곳은 선생님 집이었던 거야.
선생님이 집에 나를 들여 놓고 편하게 있으라고 한 뒤 방에서 무언가를 가져왔는데.
놀랍게도 psp였어.
나중에 알고 보니까 선생님 남편 거더라고.
암튼 선생님이 나한테 psp를 건네면서 그렇게 이게 하고 싶었냐고 그랬었어.
그러면서 하고 싶으면 언제든 자기 집으로 놀러오라고 그러더라.
나는 조금 감동을 받았었는데, 선생님께 크게 혼나긴 했지만 psp 사건을 엄마한테 말하지 않고 조용히 덮어 준 것도 있고, 나한테 많이 실망하셨을 텐데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었으니까.
그때 왠지 코끝이 찡해지면서 고맙다고 그랬고, 그 날 이후로 방과 후에 선생님 집에 놀러가는 날이 많았었어.
선생님 집엔 psp 뿐만 아니라 닌텐도(그것도 두 개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놀 거리들이 많았었어.
그리고 인형들이 엄청 많았는데, 건담 같은 로봇들이나 아니면 수영복 입은 여자들 같은 것들이 책장에 전시되어 있었었어. (지금 생각해 보니 피규어 들이었네.)
전부 선생님 남편 거라고 했는데, 게임이나 이런 거는 해도 좋지만 인형은 망가지면 남편에게 혼나니까 인형은 만지지 말라고 선생님이 당부했던 기억이 나.
아무튼 선생님은 내가 놀러오면 과자나 떡볶이, 햄버거, 피자 같은 것들도 사주었고, 게임도 같이 했기 때문에 나는 선생님이랑 엄청 친해졌었어.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 집은 아빠가 없고, 엄마는 일하느라 바빴기에 친구랑 놀지 않는 날은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았거든.
그러다 보니 혼자서 심심하거나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았단 말이야.
그런데 선생님은 나랑 잘 놀아주고 너무 잘 챙겨주니까, 선생님이 정말 좋았고 왠지 집에서 가족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는 거 같았어.
그래서 난 선생님에 대해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신뢰했었지.
그런데 언제부터였나, 선생님이 슬그머니 과한 스킨십을 하기 시작했어.
처음엔 귀엽다고 볼을 만지작만지작 거리거나 머리를 스담스담하는 정도였는데.
언제부턴가 내가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꼭 껴안기도 하고, 볼에 뽀뽀도 하고, 심지어 내 귀를 입으로 물고 잡아당기기도 했어.
그리고 또 언제 선생님 집에서 과일 먹는데 나한테 사랑 한다고 그러는 거야.
난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언제나 나한테 잘 대해주는 선생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똑같이 사랑 한다 그랬었어.
아직 어려 사랑이란 게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그게 시작이었어.
그 이후로 선생님이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면서 옷을 벗고 자기 몸 보여주기도 했고.
선생님도 자기도 보여줬으니 나한테도 몸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어...
하루는 우리 키스 해보자고 하기도 했지.
사랑하는 사람끼린 키스한다면서.
당시 난 뭐가 뭔지 몰라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내심 키스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얼떨결에 선생님과 첫 키스를 했었어.
그땐 그냥 입술과 입술끼리 붙이는 게 키스인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혀를 집어넣으려 해서 놀랐던 기억도 나.
그렇다 어느 날 덜컥 선생님이랑 성관계까지 갔었어.
당시의 난 아직 야동도 본 적 없는 퓨어 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선생님이 어디에 넣어야 하는 지나 어떻게 하는지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줬던 기억이 나.
그렇게 하게 된 첫 관계는 마냥 기분이 좋을 뿐이었어.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였기에 크면 선생님이랑 결혼할래요.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선생님이랑 손가락까지 걸며 약속까지 했으니까.
그리고 선생님이 자기한테 반말하라고 시킨 것도 이때 즈음이었어.
처음엔 선생님을 ‘야!’ 나 ‘너!’ 라고 부르는 게 너무 어색해서 계속 ‘선생님’이라고 잘못 말했는데 그러면 선생님이 그러지 말랬지! 라며 화를 내곤 했어.
그래서 계속 반말로 의식해 부르려고 했고 나중엔 자연스럽게 ‘(선생님이름)야’라고 부를 정도로 익숙해 졌었어.
선생님은 나를 ‘여보’나 ‘자기’라고 불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쨌든 난 선생님이랑 몰래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러 다녔는데, 여름방학 때 둘이 어디 놀러가서 자고 오기도 한 적도 있었어.
엄마가 워크샵 때문에 며칠 못 오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에 맞춰 선생님이랑 말도 안하고 놀러갔던 거야.
그때 선생님 차타고 서울에 있는 롯데월드까지 갔었는데 하루 종일 자유이용권 끊어 놓고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나.
사람들 안 볼 때 몰래 키스한 것도 생각나고...
퍼레이드랑, 밤에 레이져쇼도 구경했고...
그리고 잠은 무려 호텔에서 잤었어.
생각보다 너무 고급스러워서 놀랐고, 나중에 호텔가격 듣고 경악까지 했던 기억이 나.
지금도 수 십 만원이면 엄청 비싼 돈인데 당시 난 초등학생이라 그렇게 큰돈이 한 번에 나가는 걸 상상도 못하던 때였으니까.
그런데 선생님은 나랑 와보고 싶었다며 하나도 안 아깝다고 하더라.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그때 호텔에서 잠을 잤었어.
그런데 그날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음 날 늦게 일어나 호텔 조식을 놓쳐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
당시 호텔조식 뷔페에 대해 어떤 환상 같은 걸 품고 있었거든.
그래서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선생님이랑 일어나보니까 이제 나가야할 시간이더라...
아무튼 지금 생각나는 것만 줄줄 말하고 있는데, 1년 뒤에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떠날 때까지 쭉 그런 관계를 유지 했었어.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떠난다고 했을 때, 헤어지기 싫다고 떠나지 말라고 울었던 기억이 나.
그때 선생님이 달래주면서 이사하고 연락처 보내주겠다는 말을 했었지.
하지만 그 연락처는 오지 않았고, 결국은 그걸로 소식이 끊겼어.
나도 왠지 김이 빠져서 더는 선생님을 찾지 않았고 지금은 선생님이 어디서 뭘 하는 지도 몰라.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이 한 행동은 범죄가 맞고, 이게 만약 남녀 성별이 바뀌어 일어난 일이었다면 진짜 큰 문제가 됐겠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나도 좋았고 이젠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 선생님이 처벌 받거나 그런 걸 원하지 않아.
지금 대학생인데 초등학생 때 일은 너무 까마득하다.
다만 왠지 요즘 들어 한 번쯤은 다시 연락해 보고 싶기는 해.
뭐, 안부도 궁금하고 그때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도 궁금하고... 여튼 그렇다.
그래도 일부러 찾아서 연락할 생각은 없고, 걍 선생님과 있었던 경험은 이제 머릿속에만 남겨두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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