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40대 노땅 아재 발정난 썰

재작년 여름에 유럽 여행 갔었음.
나랑, 친한 여자애들 셋..
과 후배들이고 뭐 다들 이쁘고 귀엽게 생겼는데, 여친 사귀려고 만나는 건 아니고
어장용.. 얘네들이 가끔 여자 소새시켜주거나
얘네들 교두보 삼아서 새로운 여자 인맥 넓히는 재미가 쏠쏠함..
어쨌거나 같이 유럽 여행 가서, 프랑스 독일 돌고 나서 스위스로 갔는데
인터라켄에서 알프스 융프라우 산맥 올라가서
눈 쌓인 대자연 광경도 보고
다시 열차 타고 내려오는데
나랑 여자애 A는 같은 열차 타고 내려오고
다른 여자애 B와 C는 다른 열차를 타고 내려갔음.
혹시나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봐 말하는데, 스위스 알프스 산맥 열차는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좌우 양 사이드에 앉아서 마주보며 가는 게 아니라
앞뒤로 마주보는.. 마치 KTX 같은 좌석 배치 형태임..
어쨌거나 내 옆에는 A가 앉았는데
나랑 A 하고 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서로 학창시절 추억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
인생 계획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 대화도 좀 지치고 서로 조용히 앉아서 차창만 바라보는데
내 앞에 앉아 있던 40대 아재가(옆에는 7살짜리 아들래미 있음)
A한테 뭐 한국에서 배낭여행 온 거냐?
유로, 프랑은 얼마 갖고 왔냐?
어디어디 들렸냐 등
뭐 별 싱거운 말들 계속 꺼내면서 대화하려고 하더라..
솔직히 A가 산적같은 남정네였다면 뭐 말이나 걸었겠냐?
보나마나 쌔끈한 여대생이니까 걍 말 걸고 싶어서 그 즬알 하는거지..
근데 내가 나서서 대화 끊는 것도 좀 이상한 상황이고 마치 남친도 아닌데..
걍 지켜보는데 A도 자꾸 처음 보는 아재가 말 거니까 짜증나는지 건성건성 대답하니까
아재도 시무룩해져서 대화 끊더라..
그것보고 참 사람이 지지리궁상맞아 보이더라.. 나이 쳐먹고 왜 저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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